[잡담성]'간헐적' 하천[마른내]의 기준은 무엇일까요?

저만 궁금한 게 많은 건가요? ^^ 아님 너무 아는 게 적어서 그런 걸까요… ^^;;

먼저, 아주 중요한 건 아닌 듯하니 그냥 가볍게 읽고 넘어가 주시고 혹 의견이 있으시면 덧붙여 주시면 좋겠습니다.

다른 나라의 지형이나 기후에 대해서 다, 잘 알지는 못합니다만, ‘대체로’ 우리나라 하천은 수위의 높낮이 차가 큰 편이라고 합니다.(우리나라 지형과 지질, 기후의 영향이 크겠지요, 아마…?)
쉽게 말해서 외국의 큰 강은 아주 가물거나 아주 큰 비가 온 경우가 아니면 평상시 수위가 높다가 우기에 조금 더 높아지는 정도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으로 '한강’은 평소에는 둔치가 드러나서 잘 쓸 정도로 수위가 낮다가 비가 오면 옛날에는 둑이 넘칠 정도로 높아지기도 했습니다.(어쨋든 이건 큰 강 얘기고요…)
그런데 '개울’의 경우에도 요즘은 왠만큼 개울을 정비한 곳이 많아 좀 덜한 것 같지만 시골에서 정비가 안 된 개울의 경우에는 여름이나 큰 비 올 때 빼고는 개울에 물이 흐르는 둥 마는 둥 하는 곳이 많습니다.
개울에 물이 아주 없는 건 아니고 조금 흐르긴 하지만 군데군데 물이 안 보이는 곳도 있으며 물이 있더라도 돌을 딛고 지날 수 있거나 바지를 걷으면 충분히 건널 수 있을 정도로만 물이 흐르는 곳도 많습니다.
그리고 모래기, 자갈기가 많은 곳이나 제주 같은 곳은 보통 때는 아예 바닥에 물이 안 보이는데, 이런 개울을 우리는 ‘마른내’[건천]라고 하고요, 물이 조금씩 비치지만 군데군데 물이 안 비치는 개울은 굳이 '마른내’이라고 부르지 않습니다.(바닥 아래로는 물이 흐르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걸 다 '마른내’라고 불렀다간 우리나라 작은 개울은 거의 다 '마른내’가 될 판입니다. ^^)

자, 그러면 여기서 궁금한 점이 생깁니다.(그냥 재미로 가볍게 하는 얘기이므로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는 말아 주십시오. ^^)
OSM의 하천 속성에 ‘간헐적’(intermittent) 키가 있는데, 과연 '간헐적’의 기준이 무엇이어야 할까요?
일단 제주 하천 같이 평소에 아예 물이 안 비치면 그건 확실히 '간헐적’인데 우리나라 작은 개울처럼 물은 흐르지만 군데군데 안 보이기도 하는 곳은 '간헐적’인 걸까요?
평소에 어느 정도로 말라 있어야 '간헐적’이라 할 수 있는 걸까요?
더 꼼꼼하게 들어가면, 개울이 대체로 말라 있는데 가끔 물이 드러나 흐르는 구간이 있으면 그건 '간헐적’인 걸까요?(이건 왠지 '간헐적’일 것 같은 느낌… ^^)
아니면 (흔한 우리나라 개울처럼)대체로 물이 바위 사이로 있지만 군데군데 바닥이 드러난 개울은 '간헐적’일까요?

  1. 혹시 지리나 사전 같은 데서 ‘간헐적’ 혹은 ‘마른내’[건천]의 기준에 대한 걸 보신 적이 있다면 좀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.
  2. 순전히 여러분의 생각에는 어느 정도가 ‘간헐적’(혹은 ‘마른내’)의 기준이 되는 걸까요? (주로 이게 궁금하네요. ^^)

세상에 똑 부러지는 기준이 있기는 힘들겠지만, 이런 기준을 세운다는 게 참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습니다. ^^

  • 덧붙임.
    결론으로 삼거나 이것을 OSM 기준으로 삼을 수는 없겠으나, 쓰임으로 볼 때 우리나라 정서로 ‘마른내’(건천)라고 부르는 하천들을 보자면 평상시에 물이 아예 보이지 않는 정도가 되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.(즉, 돌 아래에 물이 비치거나 대체로 말라 있더라도 군데군데 물이 비치는 정도로는 '마른내’라고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.)